시세계

밤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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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밤이 가면
햇살 따가운 아침에
허무한 뾰얀 재가 남는다

이제는 이제는
밤으로 가는
급행이 지날 때
눈을 감자 하늘을 우러르고

그리고 구토나 설사나
가슴의 멍을 되새김질하고
밤의 얼굴을 상기하여

새날 새벽을
지상 첫날이라 하자
단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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