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울고 있는 벗에게

  • 0
  • 1,670
  • Print
  • 글주소
  • 11-21

 

울고 있는 벗에게

사는 것은
안으로 우는 것만은 아니리

대명천지 갈대 숲에서
한으로 품고
속으로 울기만 하여
내일 햇볕 쪼이려나

가고 가야 할 길
어두운 길 엎어진 길에도
빛을 그리고

울고 있는 벗에 다가가
나의 가슴 보이며 말하리
헐벗음과 욕망은 가을 낙엽과 같이
떨구고
청정 하늘 보세나

사는 것은
가끔 힘들어도 울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꿋꿋이 하늘에 기대는
구름의 향연.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