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마지막 고대(苦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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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대(苦待)


무엇을 먹고 입고 지냄에 머물고 마는가
알 수 없는 이 긴 고통의 끝자락에
즐거이 일하며 사는 터전이 있을거나

그 만날 날 그 기쁨 없이
이 숨결들은 무어고 눈에 보이는 것들은 무엇인가

남은 잘들도 살아가고
이 몸 늘 탈로 부족한데
외계인처럼 떠가는가

여기 지옥의 향연 눈을 감으며
먼지의 알갱이를 만진다

툭툭 털고 벗어날 날은 올 건데
모른다 나는 모른다 그 순간을
그 형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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