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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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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오늘도 무얼 가르치나 걱정하며
계단을 올라 교실로 간다.

교과서는 거추장스러운데
가르치고 배우는 길은 점점 어려워지고

세상은 더러움의 꽃들이 향내를 내고
나는 무엇으로 이를 막을 것인가

아침은 어김없이 오는데
지나간 날 날들이 해온 흔적 보이지 않으니

이슬보다 짧고
먼지보다 작은

헛된 살이
내일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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