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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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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이 지상에서


내가 흙이 되어
그대의 거름이 되어도
이 삶이 푸근하니

그대여
무엇을 먹고 입고 사는 지를
근심 말며
그대 자신을 위하지 말고
보다 못 한 이웃 보려니

혼자도 지탱하지 못해
살다가 살다가 정말 견디기 어려우면
저 살아있는 새들과 나무와 풀들과 말간 개울물과
늘 서 있는 바위와
늘 그대로인 친구에게서 찾으리니

거기에는
선한 자의 쉼터가 있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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