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봄은 다시 왔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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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봄은 다시 왔어도


길에 쓰레기가 날린다
거리에 잔디 밭에 동산에
쓰레기가 널려 있다.
굴뚝에서는 하얀 연기가 편히도 흘러 나온다

그래도 치우고 싶고
보이지 않는 하수구에 빛을 넣어주고도 싶은데
저 싹이 트는 만큼.
나는 힘이 없구나, 이 봄에도

내 몸이 어느 날 방황의 골짝을 벗어나
한참 힘써 싹 트는 그들에게
물을 줄 수 있으려나

봄은 봄이되 아
어수선한 사람들의 봄이
봄을 겨울로 되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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