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전주(全州)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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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全州)가서



그대가 진정 친구라면

세상에 마상에
가진 것 없어도
친구를 위해 정성 어린 한 끼 밥을
주었으리, 사나와서
그대들은 나를 보지 않았다.

개인도 그렇거니
나라는 어떠하겠는가

그대 아름다운 나라가 진정 친구라면
동족상잔에 뛰어들어
아픔을 더 깊이 하고
풍족한 바람으로
첨단의 레이저로
이 땅의 사악 몰아주어야
진정한 친구리니

친구를 위해 목숨을 맡긴 이들이
그리우니 새삼 그리우니

전주는 그 옛 정경을 삼키고
근대화에 밀려 정신 없이
산업(産業)의 찌꺼기 낭만을 뱉고 있었다.
예향은 어디로 가고
친구는 어디로 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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