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하루살이
황량한 들판을 보며
늦은 강의를 끝내고
허즈레한 잠자리로 든다.
오늘 무엇을 말하고
내일 아침 무엇을 말하려나.
한 마디 그대 가슴에 닿지 못하고
쓸 데 없는 것 지저귀지 않았는지
한 밤에 이리저리 뒤척이니
그러니 삽을 씻고 저문 해 바라보며
건강히 아침 맞는 이 오히려 빛나니
내일 아침 백묵은 철근처럼 무겁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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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하루를 살아도 반짝이며
살고 싶으이
이 지루한 나날 바로 서지 않으면
몸은 아프고
이 살이의 짐은 그대로 아침이고 낮이고
그대들은 바람 떼처럼 떠나가리라
보금자리도 없이
그리떠야 하나.(미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