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길과 벽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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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봉우리 아래로

산을 뚫고 마을을 지나
길은 넓게 시원하게 뚫리는데
벽은 더욱 높아지는구나

사람들 사이
길은
언제 투명하게 뚫릴 것인가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데
벽은 아는 이에게만 열려
그대들에게 갈 수 없으니
나는 길을 닦으려 해도
나는 감옥에 사는가.

세상 길들은 공사중이고
나는 옥을 넓히려
오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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