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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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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가(1)

- 화담 서경덕의 경우

화담(花潭)은 그 유혹의 긴 밤을 벗고
그 향기와 손길이 닿은
홀로 남겨진 방에서 무어라 했을까

그리고는 마음 구석에 남은 그 무엇 안고
님을 만들어
도(道)에 정진하였것다

삼절(三絶)을 자처한 그녀로 해서
몸을 지킴이 그리움이거니
더 큰 번뇌의 밭에 있지 않았을까

그는 내심 무엇을 노래했을까
썩어지는 육신에 구도(求道)의 발자국 밀려
아쉬움의 노래에 애타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이별의 노래 전해지니
구도가 사랑이 먼저인가,

그리고 아픔은 푸른 하늘에 아직 떠돌거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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