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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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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살다 살다 보면



하늘은 푸르고
내 좁은 곳에 홀로 있어도
이 세상은 잘 있지 않았더냐


사지(四肢)가 멀쩡한데도
어둠의 그림자에 있고
아직도 저물 시간이 긴데


집으로 돌아갈 길은 먼데
여기저기 주저하는
이 몸둥아리여


살다 살다 보면
별일들이 많다지만
무엇을 먹고 입고 자고 함을 두려워 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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