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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계절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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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계절을 위하여



이제 여름인가
할 일 없는 지루한 오후
기다리기만 할 것인가.

휙 지나가는 시간 앞에
어리석은 촌부(村夫)
수확만을 바라나

가을은 소리 없이 올 것 같은데
이제 찾으라 찾아 나서라
뿌린 만큼 걷어들임을 상기한다면

어두워 가는 계절에
불을 밝히라
짧은 여름 밤이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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