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원시림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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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두려워 하나

하늘을 두려워 하나

쓰고 쓰어도 언어는 살지 못하고
구원의 강가에 이르지 못하고

겉치레만 살고
겉모양만 그럴 듯하고

그토록 소중하던
그토록 찾아 헤매이던

사랑은 이제 사막을 뒹구나
사랑의 심장은 살아 있어도 나이에 감추나

원시림 속 원숭이 다투고 싸우려니
원시림 자연되리니

거기 이브도 아담도 없는 목숨이 다하는 날을 기다리는
거기서 그냥 쓰고 쓰려니

내일을 두려워 하나

하늘을 두려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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