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주군론

  • 0
  • 1,710
  • Print
  • 글주소
  • 11-21

 


바닷물이 어찌 출렁이며 사는지 저 하늘의 끝을 모르는 만치
내 삶이 수상하고 사후 궁금하여 그리고 이 살이 어디로 갈 지 몰라

주군을 생각한 건 순전히 이 땅의 복에 매달리는 바 아닌가 하면서도
이 살이 고통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는 이
주군을 바램은 하루 세끼 밥처럼 소중하나 의심하면서도
묵묵부답이어 불러도 불러도 소용없어 더욱 수련하기로 했다.

죽는 날까지 그 이후는 나의 몫이 아니기에
이 살이가 누가 되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건지는 날이기를
바라며 주군을 오늘도 서성이며 기다린다
바닷물이 어찌 출렁이며 사는지 저 하늘의 끝을 모르는 만치.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