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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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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회



외로워도
혼자 지내도 되는데
가을 밤 타인(他人)이 가득한 곳에서 무얼 하나

겨울로 가는 길
그 속에서 죽어간 이들을
책 속에서 만나고 긴 이야기하고

가을 서리
열매 익어 가는 새벽을
맞으리니

지난밤의 구토(嘔吐)는
후회의 흔적
또 허물어진 나의 성(城).

그래도 내 마지막 말은 여기
보람 있는 일터 그 샘을
일구었다 후회 없이 하기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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