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계

詩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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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아이



詩아이는
하루의 시작에서
잘 웃는다
잘 운다.


詩아이는
가을 어귀에서
눈 맛을 복
눈빛을 반짝이고


詩아이는
사랑하여
아이답고
시아이는 그저 사랑하여


詩아이는
언제나
포도위 낙엽을 보면
잘 운다
또 잘 웃는다.


詩아이는
사랑하여 이름을 남기고
시아이는
항상 기쁘다
항상 슬프다.


詩아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고서
아이다와 졌다.


詩아이는
어느 산수간에서
태어나 죽어간 것같이
맑았다
눈빛에서 냇물이 흘렀다.


詩아이는
호수가 저편
요정 치마 밑에서
잠자다가


벼랑아래 엎어져
뒹글고 쓰러지다
잠 들었다.


詩아이는
꿈에서
잠자는 神의 얼굴을 보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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