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감상과 이해

기탄잘리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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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그이가 오셔서 내 옆에 앉으셨건만 나는 깨지 못했나이다. 참 원망스런 잠이어라, 아, 이 불쌍한 이 몸!

그이는 밤이 고요히 잠든 때에 오셨나이다. 손에는 거문고를 뜯으시니 꿈은 그 멜로디를 따라
더욱 깊어졌나이다.
슬프다, 어이하여 이 몸은 밤마다 이 내 밤을 이리도 잃고 마는 것일까? 아, 어이하여 그 숨결로 내 잠을 어루만지시는 그이의 모습을 늘 뵙지 못하는 것일까?


<촌평>' 아시아 빛나는 황금 시대에 코리어는 그 빛을 밝힌 한 주인공이었다. 그 등불 다시금 켜지는 날에는 동방은 찬란히 온 세계를 밝히리.' 라고 일제강점기 때에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던 아시아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절대자의 현신을 기대하는 믿음의 시구. 절대자를 친근한 모습으로 아름다웁게 그려낸다. 산문 형식의 고백의 시로 절대자의 추구가 보편성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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