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감상과 이해

두보의 시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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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두보 / 강상치수여해세연단술(江上値水如海勢聯短述)

내 사람됨에 성(性)이 편벽하여 아름다운 구절을 탐하나니
내 말이 사람을 놀래키지 못한다면 죽어서도 쉬지 않으리
늙어가며 시를 쓸데없이 허락하니
봄에 오는 꽃과 새는 깊은 수심(愁心)을 마라.
새로 물 위 난간을 더 만들어 낚시 드리우고
떠 있는 신선의 배를 두고 일부러 작은 배에 들어
도연명(陶淵明)과 사영운(謝靈運)의 글 같이 뜻을 얻고
그로 하여 글을 짓고 다 함께 노닐려나.

위인성벽탐가구(爲人性僻耽佳句) 어불경인사불휴(語不驚人死不休)
노거시편혼만여(老去詩篇渾漫與) 춘래화조막수심(春來花鳥莫愁心)
신첨수함공수조(新添水檻供垂釣) 고착부차체입주(故著浮 替入舟)
언득사여도사수(焉得思如陶謝手) 영거술작여동유(令渠述作與同遊)

<작품 감상>
시성(詩聖)으로 불리우는 두보(杜甫)는 어려운 현실을 살면서도 신념이 크고도 큰 뜻을 잃지 않았다. 가난하나 시인으로서의 단호한 결의가 돋보이며, 공자가 그랬던가 '遊於聖門者 難爲言'을 느끼게 하는 시이다.
두보가 흠모한 시인으로 도연명과 사영운을 알 수 있는데, 도연명은 벼슬살이를 그만 두고 낙향하여자연속에서의 안분지족을 노래하였는데 <귀거래사>는 유명하다. 그 당시에도 그랬거니와 현대 문명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전원으로 돌아가 자신과 삶을 돌아보는 것은 늘 부러운 일이다. 그 첫 구를 소개하면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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