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논문

<참회의 뜨락> 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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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

모든 군상들이 북적일수록 외로움으로 시와 더욱 가까와 질 때가 있다.
<군중 속의 고독>을 말하지 않더라도 이 하나뿐인 <존재>가 외로움을 이겨내
지 못한다고 해서야 어찌 촌부라 하랴.

이 시대는 나와 너 할 것 없이 땅에서부터 저 하늘에 이르기까지 참회해야만
하는 위태로운 시대에 서있다.

정신혼란의 세대에서는 짐승같은 마음을 가진 이는 많아도 사람다운 사람과
시다운 시구를 만나기 쉽지가 않다.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참회해야함에도
그 금전과 명리에 견디지 못하고마는 과도기적 시대라 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그러함으로 아 맑은 눈과 가슴으로 새로운 시 시대를 위하여 이 미미한 시집을
상재하니 많은 질정 바랍니다.
2000년 5월

중평재에서 이 종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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