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감상과 이해

정힌톤 <내가 기억하는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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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당신은 


정 힌톤(1958 - )

내가 기억하는 당신은
가진 것이 많지 않으면서도
무엇이든지 베풀려 하고
닫혀진 마음을 열게 하는
신비로움을 가진 당신입니다

내가 기억하는 당신은
교만하지 않으면서 자신감에 넘쳤고
눈치를 보지않고 옳은 일이라면
소신껏 하기를 즐겨하던 사람입니다

내가 기억하는 당신은
현명하고 지혜로와서
내가 늘 등을 기대고 싶었고
당신 가슴에 얼굴을 묻고
고해성사라도 하고픈 포근한 사람입니다.

내가 당신을 생각하면
머리로만 살다가도
가슴으로 살고 싶어 집니다.

정 힌톤 詩人은 미국 오스틴에 있는 양로원에서 사역하는 섬진강 출신의 목회자이다.
그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사무치도록 시로 쓰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텍사스 감옥에서 목회를 하는 흑인 남편과의 사랑의 노래도 있는데 인상적이었다.
이 노래는 참으로 만났거나 만나고픈 사람을 그리고 있다. 베풀려 하고, 열린 마음을 갖고, 의롭고,
기대고 싶고, 가슴으로 살아있는 사람이 그런 이인데, 세상에 이런 사람들로 가득 찼으면 한다.
이 종우(詩人 / www.ilovepo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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