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감상과 이해

김 수영<성포동을 노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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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내나는 내일의 시 <14>


성포동을 노래함

김 수 영( 1936∼ )

상록수 푸른 뜻은 우리의 기상
천년의 역사 위에 터전을 닦아
빛나는 문화예술 가꾸어 가니
여기가 살기 좋은 성포동이라
쾌적한 환경 속에 훈훈한 인정
건강한 그대 앞에 영광이 있다
나가자 앞장서서 세계를 향해.

해돋는 가사미산 더욱 푸르고
활기찬 거리마다 낭만이 있어
황해의 넓은 바다 춤을 추는 데
꿈 많은 성포동이 내 고향이라
쾌적한 환경 속에 훈훈한 인정
건강한 그대 앞에 영광이 있다
나가자 앞장서자 세계를 향해.


<안산 문학> 창간호(1989년)에 실린 이 시는 시조나 교가(校歌)를 연상케 하는 데 성포동의 동가(洞歌)가 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현재 안산시민으로 안산을 고향으로 생각하며 지내시는 분이 얼마나 될까. 안산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는데, 안산이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문화적으로도 풍부했던 시절이 있었음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공업도시이면서도 훌륭한 전원과 산이 있는 곳이 안산이다. 시장을 비롯한 시민 모두가 더욱 노력하여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도시가 되어야 함에도 아직 여러 면에서 부족하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안산의 고향화>는 곧 안산의 환경 친화적 발전을 의미하며, 철새처럼 오가는 이에게나 돈 벌어 떠나려 하는 이에게나 지금 막 이사 온 이웃 모두에게 그리고 얼마 되지 않는 토박이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다.
이 시는 10여 년전에 벌써 안산에 대한 사랑과 꿈을 노래하고, 고향의식을 일구 어 온 바, 이는 길이 살아야 할 안산시민의 덕목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리.
이 종 우(시인 / ljow@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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