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졸졸 흐르는 시냇가는 발목 정도로 깊고 따스한 내 서린 산뽕나무에 비둘기들 우네 늙은이 사리를 잘 알고 아이는 건장하니 대나무 쪼개어 서쪽 언덕에 샘물 대네.
流水涓涓已沒蹄 煖烟桑 鳩啼 阿翁解事阿童健 竹通泉過岸西 (죄송/원시 3자가 컴 불용)
강 희맹은 조선초 문인으로 생의 대부분을 안산에서 지냈는데 서 거정(徐居正), 노 사신(盧思愼) 등 당대의 문인들과 교류하여 향촌 안산을 서울에 알리며 지역 문화와 예술을 선도하였다. 이 시는 어느 봄날 안산의 전원 속에서 한가롭게 지내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오늘날 산업화 물결의 소용돌이에서 그 때를 그립게 하는 시정(詩情)이 우러나고 있다. (이 종우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