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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時論) / 6.13 선거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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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時論) / 6.13 선거를 보고


대체적으로 한국의 정치가 그렇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부패 비리에 대한 심판이나 회의, 선거사상 최저의 투표율에서 보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냉담한 반응, 아직도 뿌리깊은 지역주의적 성향, 뚜렷한 정책 대결이 없음에도 무책일 수밖에 없는 안스런 국민 등을 느끼며,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에 아직도 멀고 먼 길임을 실감하게 한다.
또한 간과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 금권 살포의 선거 형태이다. 이는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큼과 아울러 부패 비리의 고리이기 때문이다. 그 수많은 선거비용을 들여 당선된 자들은 시민을 위하여 일하기보다 자신이나 주위를 돌아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구태의연한 선거 풍토가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요원하다.
저 니전투구(泥田鬪狗)의 정치판과 앞날을 가늠하기 어려운 경제, 금이 가는 교육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크고도 위태하다. 이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 넘어야 할 커다란 과제인 바, 그 험난한 여정을 견디고 우리가 선진국에 이르기 위해서는 당장 허리를 졸라매는 일이 있더라도 교육의 정립이 없이는 기대할 바 없다고 단언한다. 유아교육에서 대학 교육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교육부재는 우리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이다.
부정과 비리를 엄단하고, 법의 공정한 집행(아, 삼권분립은 언제 이룰 것인가), 선량한 경제 행위, 도덕 의식의 함양 등 투명한 사회, 진실로 살기 좋은 사회로 가기위해서는 꼭 이루어야 할 일인 바, 이를 교육이 해결할 것이나, 작금의 현실에서는우리의 힘에 부치다고 본다. 그야말로 획기적인 전환이나 초인(超人)의 등장이 없이는 구제 불능일지도 모른다.
그러하기에 월드컵 응원의 함성만큼 우리의 삶에 대해 대성통곡(大聲痛哭) 없이는 우리의 내일은 어둡다. 어찌 할 것인가, 가슴만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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