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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사회로의 진입과 평생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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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사회로의 진입과 평생교육


이 종 우(시인)

바야흐로 21세기에 들어 지식기반 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아시다시피 지식(知識)이 다른 재화들 즉 토지, 자본, 노동보다 더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있다. 이제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산업사회보다도 빈부의 차가 훨씬 크리라 예상을 하는데, 지식을 갖추고 <살아있는 아이템>을 가지려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저절로 얻게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하여 판단력을 키우고 정보화 사회의 부족을 채우려는 선구적 역할도 필요하리라.
지금 우리 사회는 농경사회에서 지식정보화 사회에 이르기까지 여러 요소가 혼재(混在)되어 있다. 어떠한 일에 종사하던 지식에 대한 추구는 계속되어야 낙오하지 않으며 전(前)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일례로 농부(農夫)라고 다 같은 농부가 아니다. 아직도 원시적 방법에 얽매인 농부(農夫)가 있는 반면, 생산에서 소비까지 컴퓨터를 활용하는 첨단의 농부가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직업의 외양보다 그 내면의 질(質)이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이 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질적으로 높이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생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그만큼 지속적으로 지식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또한 나날이 발전 변화하는 사회에서 낙오하지 않고 적극 동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저 당(唐) 시인 두보(杜甫)는 그의 시에서 '인생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인간의 삶 70세는 예부터 드물었다)'라고 하였다. 그가 70 살기가 드물다 했으나 21세기 우리 사회는 고령화 사회이다. 칠십쯤 되면 이승과의 하직을 고할 나이가 아니라 평균 수명의 상승으로 새로운 황혼을 맞이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이때에도 몸이 허락하는 한 독서와 자기성찰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평생교육에 게을리 하지 않아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일을 지속하며 노년에도 소외를 당하지 않음은 물론 보람을 느끼며 살 수 있을 것이다.
시대에 뒤떨어져 무능하지 않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늙어서도 자기관리에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평균 수명 100세를 염두에 두고 60세 이후 40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한다. 우리도 그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또한 풍요로운 사회보장 제도를 위해 지혜를 모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미국 등과 같이 노년이 보장된 사회를 이루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아갈 때이다. 아울러, 노년기를 보다 뜻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평생교육을 통해 취업이나 여가 선용 등 노년기의 활기 찬 삶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또한 경로(敬老)의 정신은 유교적 잔해가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에서 실천해야 할 덕목이다.
사실 지식정보화 사회로의 진입은 우리 모두에게 생존이냐 소외냐의 갈림길에 서게 한다. 그러므로 노년기를 위한 실질적인 사회보장의 마련과 기존의 각종 시설들을 활용한 평생교육의 현실적이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 등이 절실하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는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그래서 진정한 복지사회를 이루려는 피나는 노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ljow@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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