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과 비평

의식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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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1

의식(意識)이 살아야 나라가 선다


우리 역사 오 천년 이래로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산다고 하는데 우리의 의식은 어디에 와 있는가. 최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을 뽑기 위한 국회의원 선거에 탈법이 난무했다는 뉴스이고 보면, 과연 그러한 선량이 구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이며, 알량하게 그들의 선심에 자신의 표를 던진 이들은 무엇을 기대하며 살 것인가.
의식이 앞서지 않고는 이제 더 이상 이 땅은 나아갈 수 없으며 <배부른 돼지>에 만족해서는 선진국민이 될 수 없다. 더구나 경제는 그래도 허리 졸라매고 극복할 수 있다지만, 의식은 하루 아침에 이룰 수 없으니 그 문제가 심각하다 하지 않을 없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시민의식의 실종, 물질 만능 앞에 민족의식이나 한국 혼(魂)을 잃고 방황하는 민중, 실의에 빠져 거리에 내 앉은 사람, 그리고 비리와 부패에 찌들어 무엇이 이타적(利他的) 자세인지도 모르는 동물 수준의 사람들을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묘약은 없을까. 묘약은 없으되 희망마저 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아직도 여러 분야에서 자기의 맡은 바 책무를 다하며 묵묵히 살아가는 다수의 따스한 마음들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올바로 정립한다면 우리 민족도 근대화에 성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으리라.
더불어 사는 의식과 아울러 환경을 사랑하는 의식, 사람다운 사람이 되려는 의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니 바로 나의 공손한 인사에서, 거리에 휴지 안 버리기 등 상식(常識)이 통하는 우리 사회가 조금씩 깨어날 때이다. 선행(善行)은 선택받은 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길로 갈 때에 드러나는 것이니, 안산 시민이시여,조금은 사납고, 거칠고, 낭비가 흘러 넘치는 듯이 보이는 안산을 바르게 서게 하는 의식을 갖읍시다.
설령 그것이 싹이 늦게 트고 아직도 어둠에 있더라도 이제 밝은 싹이 트일 날이 멀지 않으리라는 소망의식으로 자신의 주변을 사회를 깨웁시다. 그리하여 안산이 공해와 퇴폐의 도시가 아닌, 꿈이 실현되는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 갑시다.
이 종우(시인/동산고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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