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트를 통하여 시심이 흐르고 그 의미가 전달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존재의 가치가 있다. 온라인 문학이 그 수련의 터전으로 자리를 잡아감은 물론, 훌륭한 작품의 산실이 되어야 할 충분한 여지가 있다. 사이버 문학 공간이 갖는 개방성, 조급성, 익명성 등이 문제가 되나, 이의 극복을 통하여 문학 본연의 자세를 실천해 나간다면, 전도 유망하고 실제로도 사이버 중심의 문학세계가 멀지 않은 장래에 올 것이다. 물론 오프 라인 문학도 공생할 것이다. 상호 보완적인 차원에서 책은 좀 더 정제되어야 하고 그 과정으로 사이버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글을 발표하여 그것의 정제나 퇴고를 통해 책을 발간하는 것이다. 쓸 데 없는 책을 줄이고, 읽어야 할 책을 만드는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