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야기

다시 시는 나에게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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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시는 나에게 무엇인가


나는 문학에 접하면서 <즐거운 놀이>로 대하며 살지 않았다. 그래서 문학을 장식으로, 여기(餘技)로 또는 무료함에서 또는 단순한 풍류로 생계로, 배설로 생각하지 않는다. 문학을 접하게 됨은 그때 나의 유일한 통로로 생활의 한 부분이기에 위에 언급된 모습으로 문학하는 이를 경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까 문학에서 나온 부산물, 돈이나 명예나 허세 등에 매달리는 이들은 순박한 농부의 농산물을 싸게 가로채는 이기적 중간 상인으로밖에 달리 보이지 않는다.
문학이 구도(求道)의 장이라 보아 왔으니 시를 함부로 대하는 이에게 분노한다. 시를 저급하게 만드는 이와 시를 상업적으로 만드는 이들을 싫어한다.

우리의 생활이 힘들고 어려워도 늘 변치 않는 백지(白紙)의 순결이여. 그대는 변치 않는 친구로 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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